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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가 끈적이는 계절

여름 지나고 꼭 확인해야 할 컬렉션 점검법

피규어 · 토이피규어 · 토이
히든젬 편집부
피규어가 끈적이는 계절

표면이 끈적이기 시작했다면

여름을 한 번 보낸 피규어를 집었을 때 손끝에 미끈한 느낌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넣은 가소제가 표면으로 배어 나온 것입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빨라지고, 한 번 시작되면 먼지가 달라붙어 더 지저분해집니다. 마른 천으로 닦아낸 뒤 바람이 통하는 자리로 옮기는 것이 첫 대응입니다.

나란히 세워둔 피규어끼리 색이 옮겨붙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특히 무른 비닐 재질과 도색면이 오래 맞닿아 있으면 이염이 생깁니다. 진열할 때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만 사이를 띄워도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습도는 45~55%, 빛은 피하기

대부분의 수집품은 상대습도 45~55% 사이에서 안정적입니다. 너무 습하면 곰팡이와 부식이, 너무 건조하면 종이와 나무의 갈라짐이 생깁니다. 온도는 사람이 지내기 좋은 정도면 충분하지만 하루 사이에 크게 오르내리는 자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창가나 남향 방의 붙박이장이 대표적입니다.

빛은 습기만큼 조용히 해롭습니다. 직사광선은 물론 실내 조명도 오래 쬐면 색이 바랩니다. 아끼는 물건일수록 빛이 직접 닿지 않는 자리에 두고, 진열장 조명은 열이 적게 나는 것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소재별로 다르게 챙기기

  • 종이·티켓·책 — 일반 테이프나 산성 봉투는 시간이 지나면 종이를 누렇게 만듭니다. 중성지 봉투나 폴리프로필렌 시트가 안전합니다.
  • LP·음반 — 눕혀서 쌓으면 무게 때문에 휩니다. 세워서 보관하고, 얇은 종이 속지는 새것으로 바꿔주세요.
  • 금속·주화 — 맨손의 유분이 부식의 출발점이 됩니다. 면장갑을 쓰고, 광택을 내려고 닦는 것은 오히려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 천·의류 — 오래 걸어두면 어깨가 늘어납니다. 접어서 눕혀 보관하고 방충제가 직접 닿지 않게 두세요.

제습제는 넣는 것보다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진열장에 넣어둔 제습제는 몇 달이면 흡습 능력을 잃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갈아주고, 밀폐장이라면 습도계를 하나 넣어두면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이미 보인다면 마른 붓으로 조심스럽게 털어낸 뒤 통풍부터 시키세요. 알코올이나 세정제는 곰팡이와 함께 도색과 인쇄를 지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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