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Gem
방한칸
방한칸

안방 옷장 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여행지 굿즈랑 한정판 틴케이스 같은 걸 15년 넘게 모았습니다. 시작은 책장 한 칸이었어요. 지금은 거실 장식장 두 개, 베란다 수납함 네 개, 지난달부터는 안방 옷장 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지지난 주에 아내가 조용히 묻더라고요. 이거 언제까지 늘어나는 거냐고. 화를 낸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물어본 건데 그게 더 뜨끔했습니다. 수납장을 하나 제대로 들일까 했는데, 그 장도 반년이면 찹니다. 안 봐도 알아요. 외부 창고는 비용도 비용이고, 안 보이는 데 넣어두면 그게 모으는 건가 싶고요. 그래서 일부는 보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막상 뭘 뺄지 고르라면 하나도 못 고르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베란다 함 하나 열어놓고 30분 앉아 있다가 그냥 닫았어요. 정리해보신 분들은 기준을 뭘로 잡으셨습니까. 산 값인지 손 안 간 기간인지. 후자가 맞을 것 같긴 한데 꺼내보면 다 사연이 있어서요.

기념 ·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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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안국동사거리
    안국동사거리

    저는 정리 실패했습니다 ㅋㅋ 3년째 말만 하고 있어요

  • 느린수집
    느린수집

    보내실 땐 같은 거 모으는 사람 찾아서 보내세요. 마음이 훨씬 낫습니다.

  • 모으다보니
    모으다보니

    저희는 제 방 벽 한 면만 제 영역으로 정했습니다. 대신 하나 들이면 하나는 나가야 해요. 규칙 정하니까 싸울 일이 줄더라고요.

  • dust_shelf
    dust_shelf

    화 안 내고 그냥 물어보는 게 제일 무섭죠

  • 주말에만수집
    주말에만수집

    창고 6개월 쓰고 접었습니다. 안 보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 구석장식장
    구석장식장

    손 안 간 기간이 낫습니다. 2년 넘게 안 꺼낸 건 사진만 찍어두고 보냈어요. 사진이 남으니까 생각보다 덜 아쉽습니다.

    • 방한칸
      방한칸

      사진으로 남긴다는 발상이 없었네요. 그 정도면 저도 시작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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