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볼 받아왔는데 잉크가 살짝 번졌어요
주말에 팬사인회 다녀왔어요. 몇 년째 추첨 떨어지다가 올해 처음 됐습니다. 전날 잠도 설쳤고요. 유니폼 들고 갈지 공 들고 갈지 진짜 오래 고민하다가 기념구로 갔어요. 유니폼은 마킹이랑 겹쳐서 사인 자리가 애매하더라고요. 줄 서 있는데 앞에 계신 분이 자기는 세 번째라고 하셔서 괜히 둘이 웃었습니다. 정작 차례가 오니까 집에서 연습한 말은 하나도 못 하고 감사합니다만 두 번 했어요. 나와서 그게 제일 아쉽더라고요. 펜은 현장에서 주는 거 쓰라고 해서 그냥 받아 썼는데, 유성 계열이면 실밥 사이로 잉크가 좀 먹네요. 이름 마지막 획 끝이 아주 미세하게 번졌습니다. 그 자리에선 몰랐고 집에 와서 확대해보고 알았어요. 그거 보고 새벽 세 시까지 케이스 검색만 했습니다 ㅋㅋ 지금은 원래 쓰던 큐브에 넣어서 안쪽 서랍에 뒀어요. 해 드는 자리엔 안 둘 생각입니다. 오늘도 한 번 열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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