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묵혀둔 미개봉 박스가 눅눅해졌습니다
박스 상태 지키겠다고 붙박이장 안쪽에 넣어둔 게 4년쯤 됐네요. 어제 다른 거 찾다가 꺼냈는데 모서리가 우글거려 있더라고요. 곰팡이까지는 아닌데 만지면 예전 그 빳빳한 느낌이 없어요. 종이 한 번 물 먹었다 마른 느낌 아시죠. 안쪽 블리스터는 멀쩡한 것 같기도 한데, 확인하려면 결국 뜯어야 하니까 그것도 못 하고 그냥 도로 넣어뒀습니다. 저는 원래 미개봉 아니면 의미 없다는 쪽이었어요. 근데 어제는 좀 허무하더라고요. 4년 동안 저걸 제가 몇 번이나 봤나 싶고. 어차피 안 볼 거면 꺼내서 세워두는 게 낫지 않나 싶다가도, 뜯는 건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 또 손이 멈춥니다. 어제부터 이 생각만 왔다갔다 하고 있네요. 박스째 두시는 분들은 습도를 어떻게 잡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옷장용 제습제 하나 던져두는 걸로는 안 되는 것 같은데, 방을 통으로 관리할 자신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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