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름 없는 테이프 한 무더기
황학동에서 박스째 만 원 주고 들고 온 겁니다. 라벨이 남아 있는 게 절반도 안 되고, 그나마도 볼펜으로 적힌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버려진 걸 주워 담은 티가 나는 상태라 반은 못 쓸 겁니다. 하나씩 걸어 듣고 있는데 아직 삼분의 일도 못 갔습니다. 누가 뭘 녹음해뒀는지 모르는 채로 재생 버튼을 누르는 게 제일 재밌습니다. 소리 때문에 사는 건 아닙니다.
상세 정보
- 수집 시기
- 2021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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